우울증이란?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 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 활동 등 전반적인 정신 기능이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일상생활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누구나 인생을 살다 보면 희로애락의 감정을 경험합니다.
살다 보면 기분이 좋은 날도 있지만 우울한 날도 있게 마련인데요.
자식이 대학입시에 실패했거나, 배우자가 암 진단을 받았거나, 직장을 그만두게 되는 힘든 상황 등이
우울한 감정이 생기게 합니다.
이럴 때는 대개 식사를 하기도 싫어 지고 어떠한 의욕도 사라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이러한 경우는 우울증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우울한 기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울한 기분은 누구나 느낀 적 있고, 느끼고, 느낄 수 있는 정상적인 반응으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회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울한 기분이 들 때는 이런 감정을 밖으로 드러내고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우울증은 무엇일까요?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보다 지속적으로 나타나고, 불면증을 동반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큰 스트레스 뒤에 오기도 하지만 나중에는 별다른 일 없이도 나타납니다.
우울증을 경험하는 분들에게 무엇이 우울한지 질문해 보면 “나도 내가 왜 이렇게 우울한지 모르겠다.
도무지 기분이 나아지지 않는다.”라고 대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모든 분이 이구동성,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은 수면에 대한 부분입니다.
우울한 기분이 시작되면서부터 잠이 오지 않는데 잠 들기도 어렵고 자주 깨고 또 꿈을 아주 많이 꾼다는 겁니다.
우울증이 있는 분들의 수면을 측정해 보면 꿈을 꾸는 수면이 늘어나고 잠이 들자마자 꿈을 꾸기
시작하는 증상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식욕이 크게 줄어 3개월에 5kg 이상 체중이 빠지는 경우도 흔합니다.
반대로 젊은 사람의 경우 우울한 마음이 폭식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특히 탄수화물 종류의 음식을 많이 먹게 됩니다.
우울증은 기분뿐만이 아니라 우리 몸의 균형을 깨는 질환이라고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우울증이 오래 지속되면 기억력이나 집중력도 떨어지고 동시에 암울한 생각에 빠지고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이
드는 건데요.
생각이 부정적이니 실제로도 일이 잘 풀리지 않습니다.
결국에는 죽음까지 생각하는 극단적인 상황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 정도로 증상이 심해진 분들을 보면 늘 하던 집안일도 귀찮고 회사에 나가기도 싫고 심지어는 식사를 하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귀찮다고 합니다.
우울증 환자에게 우울증의 우울한 정도에 대해 물어보면 이전에 경험한 가장 우울한 기분보다도 훨씬 더
우울하다고 말합니다.
가족들이 우울증 환자를 보기에는 게을러 보이기도 하고 정신을 좀 차리면 될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본인은 무척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우울증을 경험한 분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자신은 그 시기가 우울증인지 잘 몰랐다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내가 우울증이구나 하고 아는 것이 우울증 극복의 시작이 되기도 합니다.
우울증의 증상은?
- 감각적 증상
무흥미, 무쾌락
불면증 또는 기면증
감정의 격앙 또는 위축
죄의식 또는 자신의 존재가치가 없다고 느낌
우유부단함
자살 유혹
- 신체적 증상
쉽게 피로감 느낌, 기운이 없음
- 인지적 증상
기억력감퇴, 사고력 감퇴, 집중력 감퇴
우울증 자가진단 방법은?
CES-D 척도는 우울증의 선별검사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검사 중 하나로, 총점 16점 이상이면 경증의 우울증상,
21점 이상이면 중등도의 우울증상, 25점 이상이면 중증의 우울증상을 가지고 있는 것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우울증의 원인은?
우울증은 수면의 문제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잠이 잘 오지 않도록 하는 모든 요소를 없애야 합니다.
지나친 커피로 인한 카페인 섭취, 늦게 자는 수면 습관, 침대에서 TV를 보거나 잡지를 보는 습관 등은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실과 침실을 분리해서 생활하시기를 권합니다.
야외 활동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햇빛이 눈으로 들어가면 뇌를 자극해서 계절성 우울증이나 불면에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여성의 경우에는 생리 1주일 전, 폐경기, 출산 후 1개월 등 호르몬의 변화가 심한 시기에 우울증이 오기 쉽습니다.
이는 가족적인 경향도 있습니다.
특히 출산 후 1개월 정도에 발생하는 산후 우울증은 본인뿐 아니라 출생한 아기의 정신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칩니다.
우울증의 사회적 해결방법은?
우울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주위를 둘러 보면 우울증으로 고생하는 분이 많은데요.
그들에게 이야기를 건네고, 같이 공감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우울한 기분에서 벗어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회적 분위기는 우울증 환자에게 냉정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래서 우울증에 걸렸다는 사실이 알려져 사회적으로 불이익을 당하지는 않을까 하는 마음에 치료를 미루는
경우도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방치된 우울증은 극단적인 자살 시도로까지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울증 치료를 위해서는 질환을 스스로 밝힐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합니다.
우울증을 향한 사회적 편견이 없어져야 하는 건데요.
우울증은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질환이기에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사회적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서는 국가의 정책적 지원도 필요합니다.
우울증 치료를 위해 사람들이 타인과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들어주어야 하는 겁니다.
여기에 우울증 환자 본인도 병을 부정하거나 외부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 우울증을 마주 바라볼 수 있어야만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잘 자고 잘 먹고 기분이 정상으로 잘 유지 되기 때문에 이것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얼마나 고통이 되는지 잘 모릅니다. 우울증을 이해하려고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보세요.
우리나라 우울증 문제 해결에 한 걸음 다가설 수 있을 겁니다.
우을증의 치료방법은?
1. 약물요법
- 급성기(2-3개월) : 주요 증상의 호전을 목적으로 합니다.
- 연장기(4-6개월) : 증상 호전 상태를 유지하며 급성기 치료시 개선되지 않은 잔여 증상을 없애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 유지기(6-24개월) : 재발 예방을 목적으로 합니다.
항우울제는 일반적으로 약효를 나타내기까지 4주 이상 걸리므로 최소 4~6주 정도는 복용을 해보아야 약물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약물 용량을 늘리거나 약물 교체 등으로 인하여 호전시까지의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와의 치료적 신뢰 관계 하에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증상이 좋아진 후 재발 방지를 위한 약물 유지 요법이 최소 6개월 이상 필요합니다.
2. 정신요법
인지양식 교정을 위한 '인지치료', 대인관계 개선을 통한 '대인관계치료',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갈등을 분석하는 '심리역학치료' 등이 있습니다. 약물요법과 병행하면 치료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3. 흔히 사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전기경련요법(심한 우울증이나 자살위험이 높은 경우), 광선요법 등이 치료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우을중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1. 긍정적인 생각을 가집니다.
2. 운동하는 습관을 가집니다.
3. 규칙적이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가집니다.
4. 알코올은 우울증 치료의 적이므로 반드시 피합니다.
5. 명상과 요가, 이완요법이 도움이 됩니다.
6. 낮잠을 30분 이내로 하고, 침대는 잠을 자는 용도로만 사용합니다.
우울증은 조기 발견과 치료, 그리고 이 병을 당당히 마주할 수 있는 태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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